반응형

 

누수 사고 제4일차

울퉁불퉁 부풀어오른 마룻바닥을 볼 때마다 심란해지는 것과는 달리, <청호 나이스> 정수기 회사에서 누수 사고 건을 진행하는 처리 속도만큼은 매우 스피디하니 맘에 들었다. 누수 사고가 난 당일 AS 기사님이 수리를 해 주신 것도 그렇고, 피해 보상을 새 정수기 교체로 대신하겠다고 결정을 내리자마자 바로 다음날 일정을 잡아서 새 정수기를 설치해 주는 것도 그렇고, 속도가 무척 빠르다.

결과적으로 누수 사고가 나고 나서 4일 만에 모든 일이 완료되었다.

새로 설치한 <청호 나이스> 정수기 모델명은 <세니타 냉정수기>.

 

<세니타 냉정수기>

새로 설치한 정수기의 경우, 물을 만수까지 채우고 나서 다 빼낸 다음 마시라고 태그가 붙어 있었다. AS 기사님은 그것보다 조금 더 많이, 그러니까 대략 7~8리터 정도의 물을 빼낸 다음 마시라고 하셨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만수를 두 번 채우고 나서 두 번 물을 빼낸 다음 물을 마셔 보았다.

그런데... 어라? 물맛이 좀 다르다?

기존 <이과수 티니 냉정수기>는 필터를 새로 갈고 나서 물을 마시면 미세한 단맛이 느껴졌는데, 이 <세니타 냉정수기> 물맛은 뭐랄까... 무거운 맛? 센 맛? 아니, 이거 수돗물 맛이라고 해야 하나? 아닌데? 염소 냄새는 아닌데, 정수기 물 치고는 탄산수 같은 뒷맛? 그러니까, 유럽 생수 맛? 미네랄이 좀 많이 들어 있는 경수? 맛이라고 해야 할까? 물을 삼킨 다음의 뒷맛이 좀 세다.

<이과수 티니 냉정수기>는 필터가 4개이고, <세니타 냉정수기>는 필터가 3개라서 그런가? 안 그래도 필터 수가 줄어들길래 물맛이 걱정되긴 했는데, 이렇게까지 차이가 난다고?

<이과수 티니 냉정수기> 4중 필터

 

<세니타 냉정수기> 3중 필터

물맛에 대해 구글링을 해 보니, 대충 <포스트카본 필터>에 쓰이는 활성탄 종류에 따라 물맛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 같은데... 코코넛 활성탄이 쓰이면 좀 단맛이 나고 그냥 목재 활성탄이 쓰이면 단맛이 안 나는 건가?

원래는 미네랄이 많이 들어 있는 경수를 좋아하긴 하는데, 3중 필터로 걸러 낸 정수기에서 경수 맛이 나니까 기분이 좀 애매하다. 필터가 제 역할을 하는 건지 걱정도 돼고. 그래서 콜센터에 전화를 해서 물어봤더니만, 4중 필터나 3중 필터나 필터 역할은 다 똑같다고 한다. 물맛에 차이도 없다고 하고.

그렇지만 물맛이 다른데요. 했더니, 그럼, 물을 많이 빼낸 다음에 마셔 보란다. 많이 빼낼수록 물맛이 달라진다고. 이게 무슨 소리? 필터가 많이 사용될수록 물맛이 달라진다는 소리인가?

뭐, 딱히 일부러 물을 빼내지 않더라도 24시간마다 정수기가 스스로 만수 상태의 물을 빼내고 다시 채우기 때문에 그대로 뒀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물맛이 부드러워지는 게 느껴졌다. 음, 단맛은 나지 않지만 확실히 센 느낌도 거의 사라졌다. 거 참, 신기하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