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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커피 취향은 이탈리안 로스트나 프렌치 로스트를 선호하는 다크 로스트 파에 해당하지만, 카페인 성분이 위를 자극할 수 있다고 해서 카페인이 없는 커피를 찾아 헤매다가 마침내 미디엄 로스트인 (그러나 맛은 어찌저찌 다크 로스트와 흡사한) <일리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게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일리 디카페인> 커피로 바꾸고 나서 하루에 커피를 두세 잔쯤 마시고 나면 속이 따끔따끔 쓰려 왔던 것.

 

전에 카페인 커피를 마셨을 때는 이렇게까지 속이 쓰렸던 것 같지 않은데, 도대체 디카페인 커피를 마셨건만 속이 쓰린 그 이유가 궁금해서 구글링을 하다가 흥미로운 기사를 읽게 되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239회 미국화학회 국제미팅에서 발표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커피 성분들 가운데 속쓰림과 복통에 관련된 몇 가지 물질들이 존재하는데, 뜻밖에 에스프레소 커피, 프렌치 로스트 커피 및 여타 다크 로스트 커피가 위에 부담을 덜 준다는 것이었다.

세상에나! 이 무슨 여태껏 믿어 왔던 상식을 단번에 파괴시키는 대 혼란 막장 연구 결과란 말인가!

방송에 나온 의사 쌤들이 하나 같이 커피 속 카페인이 속을 쓰리게 하는 주범이니 속 쓰린 사람들은 카페인이 들어 있는 커피를 마시지 마시오! 라고 떠들어 댔는데, 이 무슨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은 소리?

 

 

해당 연구를 수행한 오스트리아 비엔나대 베로니카 소모자(Veronika Somoza) 박사와 독일 뮌헨 기술대학의 토마스 호프만(Thomas Hofmann) 박사에 따르면, 커피의 카페인과 카테콜, N-알카놀-5-하이드록시트립트아마이드(N-alkanoly-5-hydroxytryptamides)가 위산을 분비하는 분자기구를 자극하는 성분들로 밝혀졌고, 또 다른 커피 성분 중 하나인 N-메틸피리디움(N-methylpyridium, NMP)은 위세포가 위산을 생산해 내는 것을 차단하는 것으로 보이며, 그 결과 위 자극을 감소시키거나 막을 수 있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 N-메틸피리디움(N-methylpyridium, NMP)은 생 커피콩에서는 발견되지 않으며 로스팅 과정을 통해서만 생성되고, 다크 로스트 커피에는 이러한 위에 부담이 적은 커피 성분이 더 많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또한 다크 로스트 커피는 라이트 로스트 커피보다 약 두 배의 NMP를 포함할 수 있으나, 커피콩의 품종과 로스팅 방법에 따라 그 양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도 한다.

미디엄 로스트 vs 다크 로스트
 

오, 어쩐지, 다크 로스트 커피 마실 때는 이렇게까지 속이 쓰린 적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면 당장 한 잔 마셔야지! 하고 신이 나서 대뜸 <일리 인테소> 커피를 한 잔 내려서 마셔 봤는데, 음, 명쾌하게 결론만 말하자면, <일리 디카페인> 커피를 마셨을 때보다는 확실히 속이 덜 쓰리긴 한데, 아예 커피를 안 마실 때보다는 당연히(?) 속이 쓰리다.

​그래도 디카페인 커피 마실 때보다는 훨씬 덜 속이 쓰린 듯한 기분이 들어서, 위장 관리 차원에서 커피를 마시지 않으려고 애쓰고는 있지만, 정말정말정말정말! 커피가 당길 때 디카페인 커피가 아니라 다크 로스트 커피를 한 잔씩 마셔 주고 있다. 뭐, 나름 건강 생각해서 취향에 안 맞는 디카페인 커피 마셨던 건데, 이제는 그래도 가끔이나마 취향에 맞는 다크 로스트 커피를 마시게 되었으니 좀 이득이려나?

 

 

위 자극 줄이는 성분, 다크 로스트 커피에 있다

10명중 2명은 위 자극증상 때문에 커피를 즐기지 못한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239회 미국화학회 국제미팅에서 발표된 연구...

www.ibric.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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