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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앱을 통해 용돈이나 벌어 볼까? 하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주로 도전하는 앱들 중에, 스마트폰을 쓰지 않을 때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고 광고하는 <방치의 신>이 있을 것이다.

 

<방치의 신> 앱

 

그렇다면, 과연 이 <방치의 신>이라는 앱으로 정말로 용돈벌이가 가능할까?

스마트폰을 쓰지 않는 만큼 포인트가 적립된다는 말이 그럴싸해 보이긴 하지만, 실생활에 쓸 수 있을 만큼 포인트를 적립하려면, 단순히 스마트폰을 쓰지 않는 것만으로는 불가능하다.

뭐, 매일 자동적으로 적립되는 포인트가 있고, <다이아수저> 같은 고레벨이 되면 매일 보너스로 50,000포인트가 적립된다고 하니, 얼핏 들으면, 아, 괜찮겠는데? 싶겠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50,000포인트가 곧 50,000원은 아니라는 점이다.

 

<방치의 신> 앱에서는, 적립된 포인트에서 0을 두 개 삭제한 후 남은 포인트가 곧 적립된 현금 액수와 같다. 즉 100 포인트 = 1원이라는 뜻.

 

즉 50,000포인트라고 해 봤자, 0을 두 개 떼고 나면, 500원에 불과하다.

하루에 100포인트씩 자동 지급 받고 나서 행복해하던 것도 잠시, 0을 두 개 빼야 하는 포인트의 함정을 알고 난 후의 허망함이란....

뭐, 500원도 매일 모으면 목돈 될 날이 오겠지만, 그 500원을 받기 위한 기본 조건인 <다이아수저> 레벨이 되기 위해서는 최하 163,720포인트가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언제면 해당 포인트를 다 모을 수 있겠는가?

자, 이제 본격적으로 포인트를 현금으로 치환해 보면 <방치의 신>의 포인트 시스템을 더욱더 한눈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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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몰>에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사 먹으려면 451,000포인트(4,510원)가 필요하다.

또 10,000원짜리 <문화상품권> 하나 사려면 자그마치 1,050,000포인트(10,500원)가 필요하다.

<문화상품권> 하나를 사기 위해 백만 포인트 넘게 적립해야 한다니, 정말 어마어마한 숫자이지 않은가?

그냥 현금을 주는 시스템을 만들면 될 것을 굳이 0을 두 개 덧붙여 포인트를 주는 시스템으로 만든 이유가 뭘까? 나름 굉장히 많이 모으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적 느낌?이 들게 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든다.

그런 면에서는 정직하게 1캐시씩 현금과 동일한 가치로 제공해 주고 있다는 점에서 <타임스프레드>에게 좀 더 점수를 주고 싶다. 어차피 이거나저거나 현금 생산성은 낮지만....

뭐, <방치의 신> 적립 랭킹을 보면 1위가 100만 포인트에 육박하기도 하니, 안 쓰는 스마트폰이 한 대쯤 있고, 시간은 매우 여유롭고, 각종 광고나 앱에 가입하는 데 꺼리는 맘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면, 놀고 있는 스마트폰에 <방치의 신>을 깔아 보는 것을 말리지는 않겠다.

하지만, 이미 언급했다시피, 1,000,000포인트는 10,000원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일주일 동안 적립한 포인트를 기준으로 한 것이라고 한다.

결국, 이런 류의 앱을 통해 쓸모 있을 만큼의 포인트를 적립하기 위해서는 앱에서 추천하는 광고를 통해 앱을 설치하거나 회원 가입을 하는 수밖에 없다. 그것도 아주 많이, 계속해서, 끊임없이....

 

유의해야 할 점은, 이렇게 <방치의 신> 앱에 제시된 광고를 통해 또 다른 앱을 설치하기 전에 한 번쯤은 다른 적립 앱의 광고와 조건을 비교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에는 거의 모든 포인트 적립 앱에서 동일한 앱의 설치 및 가입 광고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때 제시되는 적립 포인트에 있어서 그 차이가 매우 크다.

<KB 증권 비대면 계좌 개설>을 단적인 예로 들어 보자. <OK 캐시백> 앱, <카카오페이지> 앱, <방치의 신> 앱, 이렇게 세 개의 적립 앱에서 모두 <KB 증권 비대면 계좌 개설>을 광고하고 있다.

첫 번째가 <OK 캐시백> 앱, 두 번째가 <카카오페이지> 앱, 세 번째가 <방치의 신> 앱이다.

 

어떠한가?

<KB 증권 비대면 계좌 개설>이라는 동일한 항목에 대해, <OK 캐시백> 앱은 10,000포인트를 적립해 주고, <카카오페이지> 앱은 카카오페이지 캐시로 7,000포인트를 적립해 주고, <방치의 신> 앱은 490,000포인트를 적립해 주고 있다.

그런데, 이때, <OK 캐시백> 앱과 <카카오페이지> 앱은 포인트의 현금 교환성이 1:1인 반면, <방치의 신> 앱은 0을 두 개 빼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결국 <OK 캐시백> 앱과 <카카오페이지> 앱은 각각 10,000원과 7,000원을 적립해 주는 반면, <방치의 신> 앱은 4,900원을 적립해 주는 것과 같다.

어떤 용도로 포인트를 쓰고자 하느냐에 따라 적립 앱을 고르게 되겠지만, 한 번 설치하거나 가입한 앱은 취소 후 재설치나 가입이 불가능하니 만큼, 설치나 가입 전에 반드시 다른 적립 앱들과 비교해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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