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디저트 도전기 그 세 번째.
<Cafe Snow 진한크림치즈슈>과 <Cafe Snow 진한 크림치즈 모찌롤>에 이어 세 번째로 도전한 편의점 디저트 <Cafe Snow 기라델리 진한 쇼콜라 브라우니>.
원래는 끼리크림치즈 디저트 시리즈 중 하나인 <Cafe Snow 진한 크림치즈 수플레>에 도전해 보려고 했지만, 처음 도전했던 <Cafe Snow 진한크림치즈슈>가 편의점 디저트 치고 꽤 퀄리티가 있었던 반면, <Cafe Snow 진한 크림치즈 모찌롤>은 정말 누가 돈 줄 테니 먹으라고 해도 먹고 싶지 않을 정도로 형편없는 퀄리티였기에, <Cafe Snow 진한 크림치즈 수플레> 역시 돈 버리고 입맛도 버릴까 싶어 선뜻 손이 나가지 않았다.
그래서 한참 편의점 디저트 코너 앞을 서성거리고 있었는데, 어라? <Cafe Snow 기라델리 진한 쇼콜라 브라우니>라는 게 눈에 띄네?
<기라델리>라 하면, 초콜릿으로 유명한 브랜드 아니던가!
사실, <기라델리> 초콜릿 자체는 그닥 맛있게 먹은 기억이 없지만, <기라델리>의 코코아 파우더는 엄청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기에, <기라델리>라는 브랜드 하나 믿고 <Cafe Snow 기라델리 진한 쇼콜라 브라우니>를 질렀다.
정가는 4,800원이라는데, 늘 그렇듯 캠퍼스 편의점에 들러 할인가 4,350원으로 득템. 편의점 디저트는 캠퍼스 내 편의점을 이용하는 게 팁이라면 팁!
딱 보기에도 정말 진하디 진한 초콜릿 맛이 느껴질 것 같은 강력한 비주얼의 <Cafe Snow 기라델리 진한 쇼콜라 브라우니>. 포장을 열어 보니 브라우니 위에 초콜릿 크림이 얹혀져 있고, 그 위에 코코아 파우더가 흩뿌려져 있다. 오, 엄청 달달할 것 같은 느낌적 느낌!!!


맛난 초콜릿 케이크를 먹어 볼 기대에 한껏 부풀어 조심스레 커팅을 해 보았다.
읭?
부드럽게 스~윽 잘릴 것 같았는데, 의외로 초콜릿 크림의 질감이 일반 생크림 같은 질감이 아니라 약간 뻑뻑할 정도로 밀도가 높은 질감이다. 오, 엄청 진한 초콜릿 맛이 날 것 같다!!! 한껏 기대에 가득 차서 한 입 먹어 봤는데....


그런데... 이게... 뭐랄까...
별.맛.없.다.
아니,
맛.없.다.
입에 넣었을 때 단맛이 화~악! 퍼질 거라는 기대를 저버리고, 뭔가, 음, 초콜릿 크림 맛이 덜? 달고? 덜? 맛나다? 아니, 어떻게 초콜릿 크림이 맛이 없을 수가 있지? 왜 때문에?
그 아래 있는 브라우니 역시, 뭐랄까, 버터의 풍미가 느껴지는 고급진 기름진 맛이 아니라, 지난번 <Cafe Snow 진한 크림치즈 모찌롤>을 먹었을 때 느꼈던, 그 느끼느끼한 기름진 맛이랄까?
그러니까 마치 식용유를 지나치게 듬뿍 두르고서 부쳐 낸 전을 먹었을 때의 느낌적 느낌?
아니나 다를까, 성분표를 살펴보니, 눈 씻고 찾아봐도 버터는 1도 들어 있지 않고, 대신 마가린이 떡! 하니 자리를 잡고 있다. 아놔, 식물성 유지는 내 취향이 아니야....

게다가, 왜 때문에 초콜릿이 이렇게 맛이 없나 했더니, <기라델리 다크코팅 초콜릿>이 들어갔단다.
어쩐지 초콜릿의 단맛! 이 아니라, 이게 초콜릿이라고? 할 만큼 뭔가 정체모를 초콜릿 맛이 나더라니....
극단적으로 비교하자면, <Cafe Snow 기라델리 진한 쇼콜라 브라우니>보다 <코스트코 초콜릿 머핀>이 훨씬 더 맛나다.
설마 하니 그 저렴한 <코스트코 초콜릿 머핀>에 버터가 들어갔을 리는 만무하고, 그쪽도 똑같이 식물성 유지 써서 만든 것일 텐데도, <코스트코 초콜릿 머핀>은 머핀빵도 맛나고, 속에 박혀 있는 초콜릿 칩도 맛나고, 아메리카노랑 같이 먹으면 기분 업! 시켜 주는 나름 개꿀맛 디저트이건만, 이 <Cafe Snow 기라델리 진한 쇼콜라 브라우니>는 (플라스틱 쓰레기에 일조할 뿐인) 포장만 폼나지, 당췌 뭔 맛인지 1도 모르겠다....
하긴, 편의점 디저트에 뭘 바라나... 싶다가도, 아니, 그래도 그 유명한 <기라델리> 초콜릿이 들어갔다는데, 기껏 이런 정도 맛밖에 못 내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삼립>이면 유명한 제과 회사인데 너무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그 유명한 제과 회사에서 그보다 더 유명한 브랜드의 초콜릿을 써서 이렇게 맛없는 디저트 만들어 내는 것도 재주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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