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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닙스가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끈 지도 꽤 오래 된 것 같다.

카카오닙스라 하면, 고대 마야인들이 먹던 카카오나무 열매의 씨앗인 카카오빈을 발효, 건조한 후에 로스팅을 해서 적당한 크기로 부순 것으로, 고대 마야인들에게는 "신의 열매"로 불릴 정도로 효능이 많다고 한다.

카카오닙스의 대표적인 효능들로는,

첫째, 노화 방지.
- 항산화 성분인 카테킨이 녹차의 60배 이상 들어 있어서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포 손상을 막아 준다.

둘째, 다이어트 효과.
- 카테킨 성분이 체지방 분해를 촉진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

셋째, 혈관 건강 증진.
- 프로시아닌 성분이 혈관을 확장하여 혈행을 개선시키고 식이석유가 중성지방을 제거해 준다.

넷째, 당뇨 개선.
- 카테킨 성분이 혈당 상승을 막아 주고 당의 체내 흡수를 지연시킨다.

다섯째, 충치 예방.
- 항균 작용으로 구강의 충치 세균 및 박테리아를 제거해 준다.

여섯째, 변비 개선.
- 식이섬유가 장운동을 개선하고 배변활동을 촉진시키며 항균 작용으로 장내 독소 및 노폐물을 배출시킨다.

일곱째, 심장질환 예방.
- 플라보노이드, 폴리페놀 성분이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혈관을 강화시킨다.

여덟째, 피부미용.
- 폴리페놀 성분이 피부 노화를 막아 준다.

 

 

이 정도면 거의 만병통치약이라고 해야 하는 거 아닌지?

 

물론, 부작용도 있는데, 카카오닙스에는 카페인 성분이 들어 있어서 과다 섭취 시 각성 효과, 두통, 불면증이 올 수 있다고 한다.지만, 그러한 부작용을 경험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양의 카카오닙스를 먹어 치울 일은 없을 테니 패스하고.

여하튼, 그렇게나 카카오닙스가 몸에 좋다길래 어떻게든 챙겨 먹으려고 시도하길 여러 차례.

BUT, 그러나, 그때마다 무릎 꿇고 좌절하게 만드는 것는 다름 아닌 카카오닙스의 그 쓴맛.

원두 커피는 이제 인이 박혀서인지 쓰면 쓸수록 맛나다며 투샷, 쓰리샷까지 추가해서 마실 수 있건만, 대체 카카오닙스 쓴맛은 뭐가 다르길래 당췌 먹을 수가 없는 건지. (아, 혹시 그 미묘한 신맛 때문인가?)

 

몸에 좋다 하니 큰맘 먹고 하나 사서는 조금 먹다 유통기한이 지나는 바람에 가져다 버리고.

그러고도 미련을 못 버려서 또 하나 사서는 조금 먹다가 유통기한 지나는 바람에 또 버리고.

아무리 몸에 좋다지만 이렇게까지 맛이 없으면 카카오닙스는 포기해야 하는가 보다. 싶던 바로 그때!

온라인 <홈플러스>에서 이것저것 장을 보다가, 신기한 이름의 카카오닙스를 발견했다.

이름하여 <자일리톨 코팅으로 맛있는 카카오닙스>!

자일리톨 코팅을 했다고?

카카오닙스에?

그러니까 그 자일리톨 껌 맛을 카카오닙스에 덮어 씌웠다는 거지?

흠...

그런다고 그 쓴 카카오닙스가 맛나질까나?

 

게다가, 자일리톨 코팅 때문인지 다른 카카오닙스 제품군보다 값도 비싼 듯하다.

한 통에 4,990원.

뭐, 매번 싼 맛에 질렀다가 쓴맛 때문에 포기해 버린 카카오닙스들을 생각해 보면, 좀 비싸더라도 맛나서 다 먹을 수 있는 게 남는 거다 싶어 다시 한 번 도전해 보기로 했다.

대개 비닐 팩에 들어 있는 다른 카카오닙스 제품들과 달리 박스 포장이 아주 멋지다. 음, 고급지군.

게다가, 무려 서.울.대.학.교.와 함께 개발한 카카오닙스란다.

머리 좋은 사람들이 만들었다니 뭔가 다르지 않을까 기대 만빵.

 

 

오, 살 때 미처 확인 못했는데, 페루산 카카오닙스 68%가 들어 있다.

딱히 이유는 없지만, 견과류는 태국산보다 페루산이 좋아 보이므로 가산점! 드립니다.

거기에 휘바휘바! 자일리톨이 30% 첨가되어 있다.

박스 포장을 열어 보니 낱개 포장된 카카오닙스가 20개 들어 있다.

이거 좋은데?

큰 비닐팩에 들어 있는 건 한 번 뜯으면 곰팡이 생길까 봐 걱정이 됐었는데, 낱개 포장이라니 그럴 걱정을 덜었다.

 

 

낱개 포장 한 봉지에 들어 있는 카카오닙스양은 5그램으로, 접시에 부어 보니 대충 요 정도.

그리 많이 들어 있지는 않다.

하지만 쓰기만 한 원래의 카카오닙스라면 이 정도 먹어치우는 것도 고역이었을 테니, 요 정도 양으로 충분한 듯.

 

 

드디어 대망의 맛을 볼 차례.

 

두근두근, 설렌 맘으로 카카오닙스를 하나 집어 입에 넣어 보았다.

와.

대박.

 

이거슨 카카오닙스의 신세계!!!

이거슨 카카오닙스 맛의 대혁명!!!

이거 개발한 서울대학교 연구진들에게 박수!!!

 

입에 딱 넣는 순간, 자일리톨의 상쾌한 단맛이 느껴지다가, 씹어 먹기 시작하면 카카오닙스의 쓴맛이 나기는 하는데, 입안에 자일리톨의 단맛이 코팅되어 남아 있기 때문에 카카오닙스의 쓴맛이 그리 강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게다가, 다 먹고 나서도 자일리톨의 상쾌함 덕분에 마치 껌을 씹거나 양치질한 느낌을 줘서 입안이 개운하다.

드디어 발견하고 만 것이다!!!

끝까지 먹을 수 있는 카카오닙스를!!!

 

신기하기도 하고 또 맛있기도 해서 야금야금 주워 먹다 보니 어느새 절반 넘게 줄어들어 있는 걸 발견.

뭐야, 이거 내가 다 먹은 거? 언제 다 먹었대?

이러다 한 봉지쯤은 순식간에 뚝딱 해치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자제 중. 이라니, 원, 세상에 별 싱기방기한 일이 다 생기네?

 

이제 카카오닙스는 <자일리톨 코팅으로 맛있는 카카오닙스>를 먹는 걸로~

꼬박꼬박 사다 먹을 테니, 부디 중간에 없어지지 말고 앞으로도 쭈~욱 판매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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