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TV에서 하는 건강 관련 프로그램들을 보다 보면 세상에 멀쩡한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뭐 그리 다양한 질환이 많고 또 그러한 질병들을 예방하기 위해서 챙겨 먹어야 하는 건강 보조 식품들은 또 뭐 그리 많은지.
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 먹어야 한다고 들은 것만 오메가3로 시작해서 사차인치를 거쳐, 폴리코사놀을 넘어, 크릴오일까지, 별의별 건강 보조 식품들이 하루하루 새롭게 생겨난다.
눈 건강을 위한다면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는 빌베리, 아로니아는 물론이고, 황반변성 예방을 위해 루테인까지 꼭 먹어야 한다나.
이것저것 몸에 좋다는 걸 챙기다 보면 하루에 먹어야 하는 건강 보조 식품들만 수십 가지에 이르게 생겼다.
안 그대로 건강 염려증에 가깝게 걱정이 많은 편인데, TV에서 하는 건강 관련 프로그램들을 보고 나면, 왠지 나도 하나쯤 먹어 줘야 할 것 같은 기분에 가볍게 일단 지르고 본 건강 보조 식품 세 가지가 바로 <일양 플래티넘 아로니아>, <일양 플래티넘 종합비타민 미네랄 15>, <안국 식물성 오메가3>이다.
1. <일양 플래티넘 아로니아>
한때 건강에 좋다는, 거의 만병통치약 수준으로 몸에 좋다고 칭송받던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 성분이 듬뿍 들어 있다는 블랙베리류가 홈쇼핑을 점령했었다.
블루베리부터 시작해서, 킹스베리라는 빌베리를 거쳐, 폴란드에서 재배했다는 유기농 아로니아에 이르기까지 정말 다양한 블랙베리들을 판매했었는데, 사실 요즘은 살짝 뜸한 분위기이긴 하다.
블랙베리류에 풍부하다는 안토시아닌 성분은 붉은색, 푸른색, 보라색을 띠는 자연식품에 많이 들어 있는데, 그 효능이 매우 다양하다.
일단, 눈에 좋다고 한다. 일시적이긴 하지만, 안토시아닌은 야간 시력과 전반적인 시력을 높인다고 한다.
그리고 항산화 효과가 있다. 신체의 모든 세포는 대사활동을 하는데, 이 대사활동을 할 때 많은 양의 산소가 필요하다. 세포는 산소를 이용하여 대사활동을 하면서 활성 산소를 내뿜는데, 이러면서 점점 산화되어 노화되기 시작한다. 이때 안토시아닌이 함유된 음식을 먹으면 안토시아닌 성분이 항산화 작용을 해서 노화 속도를 늦춰 준다고 한다.
또 항암, 항염 효과도 있다. 안토시아닌은 현존하는 항산화 물질 중 가장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자랑하는 성분으로, 안토시아닌 성분이 암세포를 공격해서 유방암과 종양의 진행을 억제해 준다고 한다. 또한 안토시아닌 성분은 염증을 치료해 주기도 하는데, 세포뿐만 아니라 인대, 관절뿐만 아니라, 심장, 혈관, 뇌, 근육, 장기의 염증도 완화시켜 준다고 한다.
또 당뇨병과 심장병 예방에도 좋다. 안토시아닌 성분은 혈관 속 노폐물과 콜레스테롤을 빠르게 배출해 주어 혈관 기능이 정상적으로 유지되게 해 주고, 당뇨의 합병증인 망막 손상을 예방하는 기능도 있다고 한다.
이렇게 몸에 좋은 안토시아닌 성분이 듬뿍 들어 있다는 블랙베리류 중 가장 많이 들어 있다는 아로니아. 아로니아에 함유되어 있는 안토시아닌 성분은 블루베리의 4배, 체리의 12개 이상이며, 또 포도보다는 무려 80배 이상 높다고 한다.
평소 달콤새콤한 블랙베리류 과일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안토시아닌 성분이 그렇게 눈에 좋다고 하니 당장 찾아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심한 안구건조증으로 인해 병원에서 처방받은 인공누액을 수시로 넣어야 하는 1인인데, 언젠가 약국에 약 지으러 갔을 때, 츄어블 아로니아 제품을 홍보하던 분 말씀하시길, 아로니아가 안구건조증에 그렇게 좋다네? 믿기 어렵지만 없던 눈물이 생긴다나 뭐라나.... 시력 개선에는 효과가 있다지만 눈물까지 생긴다고? 정말?
너무 대단한 효능 때문에 좀 의구심이 들긴 했지만, 워낙 안구건조증으로 고생하고 있던 터라 속는 셈 치고 사 볼 생각이었다. 가격만 좀 저렴했다면.... 아니, 뭐 그리 비싸대? 그분이 홍보하던 그 제품은 값이 너무 고가라 구입을 할 수가 없었다는 게 함정.
그 후로 좀 저렴한 츄어블 아로니아 제품이 없나 이리저리 찾아봤지만 결국 찾지 못한 채, 결국 아로니아 동결 건조 분쇄 가루를 살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문제인 즉슨, 이 아로니아라는 게 참 맛이 없다는 점이다.
생긴 건 꼭 버찌처럼 생겨서, 먹으면 새콤달콤까진 아니어도 신 맛이라도 나야 할 것 같은데, 실상은 아무 맛도 안 나는 무미의 과실이라는 것.
아니, 무미라기보다, 어딘가 쓰다? 떫다? 암튼 희한한 맛이 난다. 이것은 마치 (뜯어 먹어 본 적은 없지만) 나무 줄기를 뜯어 먹는 것 같은 맛?이랄까, 아니면 (파먹어 본 적은 없지만) 흙 파 먹는 것 같은 맛?이랄까.
홈쇼핑에서 아로니아 가루 선전하면서 물에 타 먹는 사람들은 도대체 미각이 어떻게 된 건지.... 하여튼, 그 요상한 맛 덕분에 요거트 등에 타먹지 않고서는 먹을 수가 없으니, 이 어찌 아니 귀찮으랴.
그래서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른 후 다시 한 번 씹어 먹을 수 있는 아로니아 제품이 없나 하고 찾아보다가 건진 게 바로 이 <일양 플래티넘 아로니아> 정이다.
간편하게 씹어먹어도 되는 <일양 플래티넘 아로니아> 정. 심지어 물을 마셔 줄 필요도 없다.
아로니아 함유량이 40퍼센트라는 말에, 아로니아 동결 건조 분쇄 가루 100퍼센트를 먹는 것보다 섭취량이 적은 건 아닐까 걱정되다가도, 어찌 생각해 보면, 단순한 분쇄 가루 100퍼센트보다는 농축분말 40퍼센트라고 하니, 그다지 적은 건 아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뭐, 안 먹는 것보다야 낫겠지. 하는 생각에 구입했다. 더불어 값도 무척 저렴하다.
오, 일단, 아로니아 가루의 그 요상한 맛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맛나다. 포도당이 들어 있으니 당연한 건가? 암튼 달다구리하다. 또 비타민 C도 들어 있어 새콤하기도 하다. 한마디로, 식후에 하나 씹어먹으면 입가심으로 OK!
단, 위염이 있는 사람은 빈 속에, 또는 맛나다고 두 알 이상 막 집어 먹으면 속이 쓰릴 수 있으니 주의 요망! 처음에 맛나다고 두세 알씩 씹어먹다가 속 쓰려서 고생했다.
아로니아 먹고 나서 안구건조증이 나아졌는가? 하면, 사실, 잘 모르겠다.
워낙 하루 종일 모니터를 들여다보는 직업도 직업인 데다, 속쓰림 때문에 꾸준하게 복용하지를 못해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가끔 입 심심할 때, 눈에도 좋다는데 이거나 먹어야지! 하며 간식 삼아 먹기에 좋다.
2. <일양 플래티넘 종합비타민 미네랄 15>
<일양 플래티넘 아로니아> 정 살 때, 종합비타민도 하나 먹어 볼까? 하고 더불어 산 멀티비타민 제품 <일양 플래티넘 종합비타민 미네랄 15>.
11종의 비타민과 4종의 미네랄이 들어 있으면서도 값이 저렴하길래 하나 질러 보았다.
<일양 플래티넘 아로니아> 정과 마찬가지로 씹어먹을 수 있는 츄어블 제품인데, 기대보다 맛이 별로다. 맛나지는 않아도 씹어먹을 수는 있을 정도? 그야말로 그냥저냥 먹을 수 있을 만한 맛이다.
결론만 말하자면, 츄어블 제품은 성분도 성분이지만, 맛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생각보다 맛이 없다 보니 찾아 먹을 생각이 아예 나지를 않는다.
결국, 집안 어딘가에 굴러 다니고 있다.
3. <안국 식물성 오메가 3>
<일양 플래티넘 아로니아> 정과 마찬가지로 안구건조증에 좋다길래 여러 모로 고민 끝에 <안국 식물성 오메가3> 제품을 구입했다.
알약이 크면 잘 못 삼키는 데다, 생선 추출 오메가에는 먹이 사슬 때문에 중금속이 들어 있을 수 있다나? 그래서 알약 크기가 작고, 중금속 걱정 없다는 해조류 오메가로 골라 보았다.
오, 알약 크기는 진짜 작다.
다른 오메가3 제품들이 뭔가 성분을 추가하는 바람에 알약 크기가 클 수밖에 없는 반면, 이 <안국 식물성 오메가3>는 딱! 오메가3만 넣었기 때문에 알약 크기가 이렇게까지 작을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공장 안에서 해조류를 키워서 오메가3를 추출했기 때문에 중금속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한마디로 온실 속의 화초 = 해조류? 인 셈.
뭐, 혈행에도 도움이 되고, 안구 건조증에도 도움이 되며, 기억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는데, 결론만 말하자면, 한두 알 먹고 나서는 더 이상 먹지 못했다.
잘 삼키기 위해 알약도 가장 작은 걸로 고심해서 골랐건만, 복용하고 나면 속이 쓰리고 메슥메슥, 토할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 하루 종일 이어져서 도저히 견딜 수가 없다.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밥 먹을 때 같이 먹었는데도 여전히 속이 쓰리고 메슥메슥.
위염 있는 사람에게 오메가3란 그림의 떡인 듯. 결국, 복용을 포기하고 다른 사람에게 패스.
정 오메가3가 부족하다 싶으면, 사차인치나 씹어먹어야겠다.
ps. 이 모든 건강 보조 식품 소동 끝에 내린 결론은 바로 이것.
"몸에 좋은 걸 먹고 싶어도 몸이 안 받아 주면 다 소용없다."
앞으로는 건강 보조 식품보다는 몸에 좋은 천연 식품을 미리미리 꾸준하게 섭취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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