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정수기 회사 담당자와 새로운 정수기 렌탈 계약 때문에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나누다가 내 카드 번호를 알려 줘야 하는 과정이 필요했는데, 음, 아무래도 이게 누군가의 <카카오톡> 대화창에 내 카드 번호가 남는 상황이 되다 보니 썩 내키지가 않았다.
일반적인 온라인 주문이었다면 내가 직접 카드 번호를 입력하면 됐을 텐데, 이게 정수기 회사 직원을 통해 진행하는 계약이다 보니 그럴 수가 없었다는 게 문제였다.
그냥 전화를 걸어서 카드 번호를 말로 알려 줄까? 하다가도 어차피 상대방이 메모로 남기면 그게 더 불안할 것 같고... 아, 이걸 어떻게 하지? 고민하다가, 문득 <카카오톡> 메시지는 문자와 달리 보낸 사람 쪽에서 삭제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구글링을 해 봤더니, 아니나다를까 <카카오톡>에서는 보낸 사람이 메시지를 삭제하는 게 가능하단다.
그래서 정수기 회사 담당자에게 카드 번호를 알려 준 다음, 담당자가 그 메시지를 삭제해도 된다고 했을 때 즉각 내쪽에서 삭제해 버렸다. 아이구야, 얼마나 안심이 되던지....
<카카오톡>에서 메시지를 삭제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삭제할 메시지를 클릭하면 팝업창이 뜨는데, 여기에서 '삭제'를 선택한다.
2. [모든 대화 상대에게서 삭제]와 [모든 기기에서 삭제] 중 [모든 대화 상대에게서 삭제]를 선택한다.
[모든 대화 상대에게서 삭제]
[모든 대화 상대에게서 삭제]의 경우, 내가 "5분" 이내에 보낸 메시지에 한해 다른 대화 상대에게서 메시지를 삭제할 수 있으며, 대화 상대는 해당 메시지를 확인할 수 없게 된다. 메시지를 잘못 보냈다면 "5분"이 넘기 전에 잽싸게 지울 것!
다만, '삭제된 메시지입니다.'라고 표시되어 대화창에 삭제되었다는 기록이 남기 때문에 상대방이 내가 메시지를 보냈다가 삭제했다는 걸 알 수 있게 되어 있다. 무슨 메시지를 보냈다가 지웠는지 꼬치꼬치 추궁당하는 일을 피하려면 애시당초 메시지 보낼 때 조심하자!
또한, 대화 상대의 카카오톡 버전, 삭제 전 백업 및 복원 여부 등 이용자의 환경에 따라 메시지가 삭제되지 않을 수 있으며, 모두에게서 삭제를 하더라도 서버에는 약 2-3일간 보관될 수 있다.
[나에게서만 삭제]
[나에게서만 삭제]의 경우, 5분이 지나도 삭제가 가능하며 '삭제된 메시지입니다.'라는 메시지도 남지 않는다. 이 기능은 단순히 나에게 보이는 채팅 대화방을 깔끔하게 정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내 채팅방에서만큼은 기록이 완전하게 삭제되지만 상대방의 채팅방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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