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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으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B마트>를 뒤져 보니 <오늘차림 - 서울식 육수 소불고기>라는 게 있길래 잽싸게 주문해 보았다.

서울식 육수 소불고기라 함은, 요즘에는 찾아보기 어렵지만 그 옛날 외식하러 고기집에 가면 황동으로 된 불고기판에 불고기를 구워 줬었는데, 그 불고기판 가장자리에 육수를 자작하게 부은 다음 거기에 당면을 익혀 먹거나 고기 육수에 밥을 비벼 먹는 불고기를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

 

포장을 뜯어 보면 양념된 소불고기, 당면, 그리고 한우육수가 들어 있다.

 

가성비가 상당히 좋은 제품으로 소불고기 양이 상당히 넉넉하다. 자그마치 1060g. 그러니까 한 근하고도 반 근이 더 넘게 들어 있다. 2~3명 정도가 먹다가 고기 모자르다고 다툴 일은 없을 듯.

 

조리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육수와 당면을 넣고 끓이다가,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소불고기를 넣고 익히면 된다. 야채는 양파든 당근이든 대파든 취향껏 추가하면 되고.

 

아무 생각 없이 육수에 당면을 넣고 끓이다가, 문득, 당면을 물에 한 번 헹궈서 넣었어야 했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뭐, 조리방법에 헹궈 넣으란 말 없었으니 오늘은 그냥 패스! 한다만 다음번에는 헹궈서 넣어야지….

원산지를 살펴보니, 쇠고기는 미국산, 당면은 중국산, 육수만 한우뼈로 끓여 낸 한우육수다. 한우육수라 그런가? 아니면 뭘 탔나? 암튼 엄청 뽀얗다.

한우육수에 당면을 넣고!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소불고기를 넣어 익힌다.

 

맛나게 익어 가는 소불고기.

 

이때 취향껏 야채를 추가한다. 대충 집에 있는 당근과 대파를 넉넉하게 넣었다.

 

소불고기 사이사이 탱글탱글한 당면이 맛나 보인다.

 

결론적으로, <오늘차림 - 서울식 육수 소불고기> 맛은 나름 괜찮았다.

다만, 미국산 쇠고기라 그런가, 아니면 육수에 소불고기를 익혀서 그런가? 먹다 보면 약간 기름진 맛이 돌아서 좀 느끼한 감도 없지 않아 있지만, 뭐, 기껏해야 한 끼 먹을 건데 까다롭게 굴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

암튼, 야채를 넉넉하게 넣었는데도 간이 적당한 걸 보니, 소불고기 간 자체는 조금 간간하게 되어 있는 듯하다.

따로 당면을 준비할 필요도 없고 또 당면을 불릴 필요도 없이 그냥 한 번에 다 때려 넣고 끓이면 된다는 점에서 요리하기 편해서 매우 좋았다.

넉넉한 불고기양에 이 정도로 괜찮은 맛을 내는 제품 가격이 15,990원(이지만 할인쿠폰 먹인 덕에 체감상13,990원~14,990원)이면 한 끼 반찬으로 나쁘지 않은 듯.

 

재구매 의사 : ★★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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