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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코로나-19 때문에 난리도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다.

의학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자면, 코로나-19 감염을 최대한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단다.

 

매번 일회용 마스크를 쓰고 버려야 하나 고민 중에 필터만 교체해서 쓸 수 있는 마스크가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이름하여 <오펜가드 마스크>!

원래 <오펜가드 마스크>는 <인텍> 사에서 나온 제품인데, 현재는 <종근당>으로 넘어갔다나? 그래서 이름도 바뀌어서 <후아 마스크>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후아 마스크>는 원래 자전거를 타는 라이더들을 위해 나온 실리콘 마스크라는데, 모양새가 좀 튀긴 하지만, 필터 수치가 KF-94에 달하고, 한 번 쓰고 버려야 하는 일회용 마스크와 달리, 필터만 교환하면 실리콘 마스크는 세척해서 다시 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언젠가 BTS 백댄서들이 이 <후아 마스크>를 하고 나온 덕에 유명세를 탄 적이 있다고 하는데,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흰색, 회색, 검은색 등 상당히 다양한 색깔들의 마스크가 구비되어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필터! <후아 마스크>만 사면 뭐 하겠는가. 교체용 필터가 있어야지!

필터 찾아 삼만리를 하다 보니, 흘러흘러 <싸파 낚시몰>이라는 곳까지 가게 되었다. 낚시용품 전문 쇼핑몰이라는데, 왜 때문에 여기에서 <후아 마스크> 필터를 판매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암튼 이 <싸파몰>에서는 <후아 마스크> 필터뿐만 아니라 <후아 마스크>까지도 각각 <오펜가드> 필터와 <오펜가드 마스크>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하여튼, 험난한 여정 끝에 손에 들어온 <후아 마스크>와 <후아 마스크> 교체용 필터.

<후아 마스크> 박스 자체에 KF-94라는 필터 성능이 떡! 하니 표시되어 있다. 정말 필터 기능이 KF-94일까 걱정되던 차에, 식약처 인증이라는 문구를 보니 어찌나 맘이 놓이는지.

 

 

기본 구성은 <후아 마스크> 실리콘 마스크 본체 1개와 교체용 필터 3장으로 되어 있다.

 

 

일단, <후아 마스크>부터 살펴보자. 일견 투박해 보이지만, 재질 자체는 상당히 말랑말랑한 실리콘으로 되어 있다.

 

 

귀에 거는 고리에는 끈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스톱퍼가 달려 있고, 마스크 안쪽에는 교체용 필터를 고정할 수 있도록 조그마한 원 모양의 벨크로 테이프가 양 볼과 코 부근에 위치해 있다.

 

 

<후아 마스크>의 교체용 필터는 반으로 접혀 있는데, 이걸 살살 펼치면 일반 마스크 크기의 필터로 변한다. <후아 마스크> 기본 구성에 들어 있는 필터에는 콧대에 맞춰 변형할 수 있는 지지대가 들어 있었는데, 리필용 필터에는 지지대가 들어 있지 않았다. 이유가 뭘까?

 

 

원래는 필터를 <후아 마스크> 안쪽 콧대 부근의 실리콘 아래로 밀어 넣어 맞춰 줘야 하는데, 이렇게 하면 얼굴에 잘 밀착되지 않을 수가 있다. 차라리 필터를 얼굴에 맞춰 모양을 잡은 다음 그 위에 실리콘 마스크를 얹어서 착용해 주면 필터가 얼굴 모양에 맞게 잘 밀착된다.

 

<후아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 <후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으면 일회용 마스크와 달리 약간 무거운 듯한 느낌이 들고 좀 답답하기도 하지만 익숙해지면 그렇게까지 힘들지는 않다. 그리고 워낙 모양새가 특이하다 보니, 밖에 쓰고 나가면 사람들이 다 쳐다보는 거 아니야? 하는 걱정이 잠깐 들기도 했는데, 정말이지 세상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모두들 마스크를 쓰고 다녀서 그런가, 아니면 사회적 거리 두기 때문에 서로서로 멀찌감치들 떨어져 다녀서 그런가,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후아 마스크> 박스에는 지퍼백이 따로 하나 들어 있는데, 이렇게 다 쓰고 난 <후아 마스크>를 넣어 두는 용도로 쓰면 된다. 요즘 나오는 <후아 마스크>에는 지퍼백이 아니라 부직포로 된 파우치가 들어 있다는 것 같았는데? 음, 확실히 내가 산 건 재고떨이가 맞는 듯?

 

<후아 마스크> 교체용 필터는 한 봉지에 5매가 들어 있다. 지퍼백 형태로 되어 있어서 1매씩 꺼내 쓰고 보관하기에 편리하다.

 

<후아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해 본 결과, 일회용 마스크보다 조금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일회용 마스크보다 더 낫다고 느껴지는 점들도 많았다.

일단, 단점이라면, 일회용 마스크에 비해 조금 무겁고 답답하다는 것? 아무래도 무게가 있다 보니까, 일회용 마스크를 썼을 때보다는 불편하다.

하지만 <후아 마스크>는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은데, 무엇보다, 필터가 KF-94라서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는 성능이 뛰어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 <후아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해 보면, K-80 일회용 마스크를 썼을 때보다 호흡하기가 조금 더 어려웠는데, 집에 돌아와서 필터를 떼어 보면 얼굴 쪽 필터에 물방울이 방울방울 붙어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그러니까 호흡하는 숨 속의 수분이 필터를 통과해서 바깥쪽으로 가지 못하고 필터 안쪽에 남은 것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 이말인즉슨, 그 정도로 <후아 마스크>의 필터가 비말을 걸러 내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겠다.

게다가, 일회용 마스크와 달리, KF-94 필터 위를 실리콘 재질의 <후아 마스크>가 한 번 더 덮고 있어서, 혹여라도 마스크 바깥쪽에서 비말이 튀더라도 필터에 바로 닿는 게 아니라 실리콘 마스크 위에 닿는 거라 2중으로 보호가 되기 때문에 조금 더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이 <후아 마스크>는 오염되었을 때 비누로 세척해서 쓸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손에 묻은 바이러스도 비누로 닦을 때 가장 잘 제거된다는데, 이 <후아 마스크>는 마스크 자체를 비누로 세척할 수 있기 때문에, 외출 후 집에 돌아와 <후아 마스크>를 비누로 세척할 경우 바이러스 걱정 없이 재사용이 가능하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될지 모르겠지만, 부디 이 <후아 마스크>와 함께 건강을 지켜, 이 시기를 무탈하게 지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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