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 나이스 정수기> 회사의 <세니타 냉정수기>에서 계속해서 이물질이 나오는 바람에 해당 정수기 계약을 해지하고 나니 당장 먹을 물 구하는 일이 시급해졌다.
생수를 마셔 봤다. 그런데 여러 가지 문제가...
당장 새 정수기를 들일 게 아니라면 방법은 수돗물을 끓여 먹거나 생수를 사 먹는 건데, 수돗물 끓여 먹는 건 아무래도 맘에 걸리고 어쩔 수 없이 생수를 사서 마시게 되었다. 가격은 좀 비싸지만 물맛이 가장 좋다는 <삼다수>로 일단 낙찰. 2리터들이 12개짜리를 주문했다.
와, 그런데 생수통 쌓이는 속도가 장난 아니다. 식구라고 달랑 두 명뿐이고 또 물도 많이 마시지 않는 편들인데도 불구하고 일주일에 2리터 생수통 12개가 순삭이다.
일주일에 빈 플라스틱병 12개가 꼬박꼬박 나온다고 생각하니 환경 문제도 환경 문제고, 매번 이 무거운 생수통을 배달해 주시는 쿠팡맨께도 민폐다 싶고, 또 무엇보다도, 우리나라 생수 제품들이 (삼다수 빼고) 다 한 번씩 이런저런 저품질과 사건사고에 걸려 본 적이 있다는 데다, 제재 받은 생수 회사들이 회사 이름만 바꿔서 못 마실 물을 다시 생수랍시고 파는 깡패짓 하는 게 하루이틀이 아니라는데 계속해서 생수를 믿고 마실 수 있을까? (얼마 전에 제주도 오폐수장 유출 문제도 있었다니 <삼다수> 역시 계속 믿고 마시기가 좀 걸린다.)
결국 정수기를 다시 들여야 할 것 같았지만, 여태껏 써 오던 역삼투압 정수기는 그 어떤 기종이든 수조가 존재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보니 위생적으로 믿음이 가지 않았다.
<웅진 코웨이>의 <아이콘2 냉정수기>가 직수 정수기라길래 관심을 가져 보았지만, <아이콘2 냉정수기> 역시 내부에 1리터짜리 수조가 존재했다. 심지어 세척도 불가능한! 마치 직수 정수기인 양 광고하고 있던데, 그러면 안 되지 않나? 암튼, 그래서 수조가 없는 정수기를 찾다 발견한 것이 수돗물을 바로 정수하는 직수 정수기였다.
그렇다면 직수정수기를 써 볼까?
원래는 (위생을 위해) <브리타>처럼 아예 주전자도 세척할 수 있는 간이 정수기를 구입할까 했었는데, 이 <브리타> 필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니까 정수 능력이 좀 꽝!이었다. 특히 중금속은 기껏해야 납 정도의 중금속만 제거된다고 하고, 세균 쪽은 아예 제거되는 게 없다. 음, 그건 좀 곤란하지....
<브리타>든, <필립스>든, 간이 정수기의 정수 능력은 거기서 거기였기에 일단 패스.
<제로워터>라고 (필터 능력이 거의 역삼투압 정수기에 육박할 정도라서 순수한 물 외의 성분은 모두 제거해 준다고 하는) 정수 능력 하나만큼은 끝내주는 간이 정수기가 있었는데, 문제는 이 필터 값이 꽤 비싸서 <제로워터> 간이 정수기 유지 비용이 거의 제대로 된 정수기 렌탈 비용하고 맞먹는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제로워터>를 포함하여 역삼투압 정수기에서 정수된 물은 몸에 안 좋다는 자료들도 꽤 있고 해서 미네랄 성분을 유지해 주는 정수기가 있나 하고 찾아보았더니, 그것이 바로 직수 정수기였다.
직수 정수기는 간이 정수기와 달리 중금속 제거 능력이 뛰어났고 또 세균 제거 능력도 뛰어났다. 역삼투압 방식이 아니라 나노 방식이라서 미네랄도 살아 있고, 무동력이라 전기세도 안 들고, 필터도 일년에 5~8만 원 정도로 저렴했다. 오, 훌륭한데?
여러 가지 직수 정수기를 놓고 가격부터 정수 방식, 그리고 정수 능력까지 궁금한 점들을 비교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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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피엘 코스트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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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Green41 에코미니 정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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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밍 직수형 정수기 P-O15CW0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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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얼 유로 체인저 직수 정수기 PPA-300 (1년필터포함+무료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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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피아 미네랄 미니 직수 정수기 WPU-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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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나이스 Compact 직수형 정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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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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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양전하)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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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사막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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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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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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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흡착방식, 나노케어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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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O 직수 필터링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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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 가격
(필터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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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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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19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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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3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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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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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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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1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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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터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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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필터
-프라임 복합 카본 필터
-양전하 나노 필터
-실버 압축 카본 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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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필터
-블록 카본 셀프
-복합 나노 셀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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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필터
-프리 카본블록 필터
-도레이 올바이오컷 필터
-포스트 실버 카본블럭 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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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필터
-복합 카본 블록 플러스 필터: 부직포 + 압축 활성탄(고급 야자계 카본 블록), 산화철
-나노스트림 플러스 필터: 세디멘트 + 멤브레인(양전하막) + ACF(활성탄소섬유)
-실버 카본 블록 플러스 필터: 압축 활성탄 + 항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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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필터
-세디먼트필터
-프리블럭카본필터
-나노케어필터
-포스트블럭카본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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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필터
-ATCR-프리미엄필터
-ATCR-나노프로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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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 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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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5가지 유해 물질 제거(KC 인증 및 NSF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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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1종 정수 Test 통과(KC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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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 인증 및 NSF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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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 인증 / NSF 인증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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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2가지 항목 정수(KC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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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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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균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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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균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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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균·녹농균 제거 / 노로바이러스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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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균·녹농균 제거 / 노로바이러스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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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로바이러스, 대장균, 황생포도상구균 99.9%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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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노로바이러스), 박테리아(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살모넬라, 쉬겔라, 녹농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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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속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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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속 6종(수은, 납, 철, 알루미늄, 구리, 카드뮴) 제거 (비소는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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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철, 알루미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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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납, 철, 알루미늄, 카드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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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속 6종(수은, 납, 철, 알루미늄, 구리, 카드뮴) 제거 (비소는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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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중금속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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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납, 철, 알루미늄, 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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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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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단계
1번 필터(프라임 복합 카본 필터)
-1단계 부직포: 녹, 흙, 모래먼지 등 미세한 불순물 제거
-2단계 압축활성탄: 잔류염소,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및 물의 냄새 제거
-3단계 산화철: 중금속 제거
2번 필터(양전하 나노 필터)
-4단계 세디멘트: 오염물질 제거, 멤브레인 보호
-5단계 멤브레인: 중금속, 미생물,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 유해물질 제거
-6단계 활성탄소섬유: 잔류염소 및 유기화합물을 한번 더 제거
3번 필터(실버 압축 카본 필터)
-7단계 압축활성탄: 잔류염소 및 클로로포름 제거,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등 독성물질 제거
-8단계 항균제: 필터 내부 균 벅식 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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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
1~2단계 블록 카본 셀프
3~4단계 A복합 나노 셀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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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단계
1단계: 배관 녹·찌꺼기·휘발성 유기화합물(VOCs)·부유물·염소 등 여과/제거
2단계: 대장균·녹농균 제거 / 노로바이러스 제거
3단계: 중금속 제거(수은, 납, 철, 알루미늄, 카드뮴)
4단계; 항균 효과를 통한 필터 내 미생물 번식 억제
5단계 잔류 염소 제거·물 맛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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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단계
1~3단계 복합 카본 블록 플러스 필터: 배관 녹 찌꺼기, 잔류염소 제거, 클로로포름 제거,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등 제거, 중금속 6종 제거(수은, 납, 철, 알루미늄, 구리, 카드뮴)
4~6단계 나노스트림 플러스 필터: 박테리아 제거(대장균, 녹농균), 바이러스 제거(노로바이러스), 미네랄 보존
7~8단계 실버 카본 블록 플러스 필터: 물 맛 개선, 냄새 유발 물질 제거, 잔류염소 및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제거, 오염균 번식 억제, 필터 내부균 번식 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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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
1단계 세디먼트필터: 녹, 흙, 모래, 먼지를 비롯한 불순물을 제거
2단계 프리블럭카본필터: 유기 화합물질과 냄새를 흡착, 제거
3단계 나노케어필터: 미네랄은 그대로 살리고 일반 세균, 중급속, 미생물, 바이러스까지 99.99% 완벽 제거
4단계 포스트블럭카본필터: 유기 화합물질과 냄새를 흡착, 제거
+
5단계 TCR 필터: 염소나 유기 화합물질 흡착, 불쾌한 맛, 색소, 성분을 제거하여 물 맛 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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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
1~2단계 ATCR-프리미엄필터
-1단계: 5마이크로미터 이상의 부유물질 및 녹 찌꺼기, 입자성 오염물질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
-2단계: 카본블럭 필터로 잔류염소, 트리할로메탄(THMs),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냄새 슈발물질 등을 흡착 제거해 항상 신선한 물맛을 제공
3~4단계 ATCR-나노프로필터
-3단계: 양전하에 의한 정전기적 흡착으로 중금속 5종(수은, 납, 철, 알루미늄, 구리), 바이러스(노로바이러스), 박테리아(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살모넬라, 쉬겔라, 녹농균)와 같은 미생물 및 미세입자 등을 제거
-4단계: 레이어 표면 사이에 점착된 미세분말 활성탄이 물속 냄새 ㅇ발물질을 한 번 더 제거해 고품질의 정수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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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필터 교체 개수 및 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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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6개월: 프라임 복합 카본 블록 필터
12개월: 양전하 나노 필터, 실버 압축 카본 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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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4개월: 블록 카본 셀프(40,000원)
12개월: 복합 나노 셀프(7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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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4개월: 프리 카본블록 필터(12,000원)
12개월: 도레이 올바이오컷 필터(27,000원), 포스트 실버 카본블럭 필터(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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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4개월: 복합 카본 블록 플러스 필터
12개월: 나노스트림 플러스 필터, 실버 카본 블록 플러스 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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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3개월: 세디먼트(7,000원)
6개월: 프리카본(8,000원)
12개월: 나노케어(28,000원), 포스트카본(8,000원), TCR(4,000원), 알칼리수소수(2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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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3.2L 사용 시 8개월, 1일 2.1L 사용 시 12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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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필터 교체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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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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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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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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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700원(필터 1년치 세트(59,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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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0원
(TCR 포함 8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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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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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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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터 자가 교체
-분리형 코크& 물받이
-유로 분리 세척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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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터 자가 교체
-스테인리스 직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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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터 자가 교체
-분리형 코크& 물받이
-클리닝 필터로 직수관 내부부터 코크까지 살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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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터 자가 교체
-분리형 코크& 물받이
-클린서비스 키트로 물이 지나는 모든 곳을 클리닝
-국내 최초 직수 모듈 교체 정수기
-자동 원수 차단 시스템 특허 등록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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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터 자가 교체
-호스도 자가 교체 가능(기본세트에 호스, L피팅, 피팅분리기 포함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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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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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검사성적서를 요구했더니 피코그램 성능검사성적서를 보내 줌 → 닥터 피엘 코스트제로 정수기는 피코그램에서 OEM 방식으로 공급되는 제품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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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수 속도 및 출수량 조절 가능: 일반 출수, 빠른 출수, 최대 속도 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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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린서비스 키트(19,800원))
- 퓨리얼 유로 체인저 PPA-300 직수 모듈(부속품) 29,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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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단계 TCR 필터, 6단계 알칼리수소수 필터 필터 추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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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피엘> 정수기도 꽤 괜찮아 보였지만, <닥터피엘> 본사에다 정수 성능 검사 결과를 받아 볼 수 있느냐고 문의했더니 검사 결과지를 보내 주었는데, 읭? 검사 당사자가 <닥터피엘>이 아니라 <피코그램>으로 되어 있었다! 뭐야, 둘이 같은 회사야?
구글링을 해 봤더니 둘이 같은 회사인 건 아니고, <피코그램>에서 OEM 방식으로 <닥터피엘> 제품을 납품하고 있는 것 같았다. 오, 그렇다면 <닥터피엘>이 아니라 <피코그램> 제품을 사야지! 게다가, <피코그램>이 각종 정수기 회사에 필터를 납품하기로 유명한 필터제조회사라니, 모르긴 몰라도 필터 하나만큼은 다른 데보다 낫겠지!
그리고 <청호 나이스> 정수기를 걷어차 버리게 된 결정적인 이유! 위생!
수조가 없는 직수 정수기이니 수조에 물때가 낄 리는 없겠지만, 물이 통과하는 수관이나 물이 나오는 입구인 코크에는 물때가 끼게 될 텐데, 이런 걱정거리를 한 방에 날려 주는 제품이 <피코크램> 제품 중에 있었다.
바로 <퓨리얼 유로 체인저 직수 정수기 PPA-300>!
<퓨리얼 유로 체인저 직수 정수기 PPA-300> 구입!
우선 <퓨리얼 유로 체인저 직수 정수기 PPA-300>은 비소를 제외한 중금속 6종(수은, 납, 철, 알루미늄, 구리, 카드뮴)을 제거할 수 있고 또 대장균, 녹농균, 노로바이러스까지 제거하는 등 정수기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인 중금속과 세균 제거 능력이 탁월하다.
거기에 더해, 클린키트로 수관 및 코크 등 물이 지나는 모든 곳이 세척 가능하고, 또한 코크와 필터를 포함하여 필터를 장착하는 곳인 직수 모듈까지 정수기의 몸통을 제외한 거의 모든 곳을 자가 교체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한마디로 직전에 <청호 나이스> 정수기의 위생 문제로 인해 골치를 썩었던 사람에게는 한 줄기 빛과 같은 제품이라고 할까? 소위 대형 정수기 회사에서 자랑하는 정수기 관리 매니저들이 실제로는 정수기 위생 문제를 하나도 해결해 줄 수 없었다는 것을 직관하고 나니 자가 관리가 가능한 정수기가 최고라는 결론에 도달한 상태에서, 물이 지나는 모든 곳을 세척할 수 있을 뿐더러 여차하면 아예 갈아 끼울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매력적인지!
이렇게 자가 관리 차원이 남다른 <피코그램>의 <퓨리얼 유로 체인저 직수 정수기 PPA-300>을 구입하기로 결정하고 나니, 그 다음으로는 이걸 자가 설치해야 할지, 아니면 설치 기사분을 불러 설치해야 할지 선택해야 했다.
인터넷을 보니 다들 뚝딱뚝딱 잘도 설치들 하던데 나도 한 번 해 볼까? 하는 맘에 자가 설치하기로 맘 먹고 제품을 주문했다.
그리고 도착한 <퓨리얼 유로 체인저 직수 정수기 PPA-300>!
제품을 개봉하면 설명서가 바로 나온다.
원래 <청호 나이스> 정수기가 있던 자리. 커다란 수조가 있던 역삼투압 정수기라 자리를 크게 차지했었는데, 직수 정수기를 놓으니 자리가 많이 남는다. 남은 자리를 유용하게 쓸 수 있을 듯하다.
물받침은 자석이 붙어 있어서 적당한 위치에 놓으면 (편리하게도) 알아서 붙는다. 본체에는 코크를 최소 1~2주에 한 번 세척하고, 6개월에 한 번 교체하라고 적혀 있다. 코크의 세척 주기와 교체 주기가 저렇게 짧은 거였어?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정수기이기 때문에 물 받는 것도 수동이다. 레버가 수직으로 올라가 있으면 물이 나오지 않고, 레버를 90도로 내리면 물이 나온다. 처음에는 살짝 적응이 안 돼서 물 받다가 잠그는 걸 잊어버려 낭패를 보는 일이 종종 있었는데, 익숙해지니 괜찮다.
기본적으로 정수기 내부에 4개월짜리 복합 카본 블록 플러스 필터, 12개월짜리 나노스트림 플러스 필터, 실버 카본 블록 플러스 필터가 각각 장착되어 배송된다.
정수기 문 안쪽에는 필터 교체 방법과 각종 주의사항이 제시되어 있고, 필터명과 필터 교환일자를 표시해 둘 수 있는 칸이 있어서 언제 필터를 교체해야 하는지 알기 쉽게 해 놓았다. (<피코그램> 사에 고객정보를 등록해 놓으면 필터 교체 주기 때 문자로 연락이 오니까, 본사에 고객 정보 등록해 두는 것을 잊지 말 것!)
그리고 제품 박스 안에 앞으로 교체해야 할 1년치 필터가 함께 들어 있는데, 필터가 달랑 2개뿐이라 처음에는 깜짝 놀랬다. 아니, 1년치 필터를 준댔는데, 왜 달랑 2개뿐임?
그런데 생각해 보니, 나노스트림 플러스 필터와 실버 카본 블록 플러스 필터는 12개월짜리라 1년치 필터 안에 들어갈 일이 없고, 처음 배송될 때 장착되어 있는 복합 카본 블록 플러스 필터가 4개월짜리니까 이 필터만 2개 더 있으면 도합 12개월, 즉 1년치 필터가 되는 것이었다. 하마터면 고객 센터에 전화할 뻔...
<퓨리얼 유로 체인저 직수 정수기 PPA-300> 자가 설치!
<퓨리얼 유로 체인저 직수 정수기 PPA-300> 자가 설치 안내문에 나와 있는 대로 따라하면 된다.
<퓨리얼 유로 체인저 직수 정수기 PPA-300> 자가 설치 키트 구성품은 호스(5미터), 원수공급밸브(어댑터), 테프론테이프, 스템엘보, 일자피팅으로 되어 있다.
우리 집은 원수공급밸브(어댑터)를 벽 수전에 설치하는 게 아니라 싱크대 하단 원수 수도관에 설치하는 경우인데...
원수공급밸브(어댑터)를 설치하려면, 원래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러니까 원래는 이렇게 생긴 원수공급밸브(어댑터)를 냉수 수도관에 설치해야 하는데...
<청호 나이스 정수기> 엔지니어분이 기존 정수기를 수거해 가면서 냉수관에 설치해 놓은 원수공급밸브(어댑터)를 분해하지 않고 그대로 두고 가시는 바람에 <퓨리얼 유로 체인저 직수 정수기 PPA-300> 설치가 무척 쉬웠다.
다행히 기존 정수기용으로 설치해 둔 원수공급밸브(어댑터)와 호스 규격이 같아서 딱히 새 어댑터로 교체할 필요 없이 (그랬다가는 아주 큰 공사 될 뻔했는데) 그냥 호스만 갈아 끼우면 됐다. (다만, 아무 생각 없이 기존 정수기 튜빙관을 빼내다가 물이 좀 튀었다.)
기존 <청호 나이스> 정수기용으로 연결되어 있던 (파란색) 호스를 어댑터에서 빼내고 <퓨리얼 유로 체인저 직수 정수기 PPA-300> 용 (흰색) 호스를 연결했다. 이때 누수가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호스를 끝까지 꽉! 눌러 끼워야 한다. 물론, 이때 수도관 밸브 및 정수기 어댑터 레버도 모두 잠가 두어야 한다.
원수공급밸브(어댑터)를 설치하는 일이 가장 고난이도의 작업이었는데, 그 작업을 할 필요가 없어지니 설치가 무척 쉬워졌다. 이제 남은 것은 원수공급밸브(어댑터)에 연결된 호스를 정수기에 꽂는 것뿐이다.
<퓨리얼 유로 체인저 직수 정수기 PPA-300> 후면을 보면 이렇게 두 개의 연결구가 보인다. 이 중 아래에 있는 [INLET] 구멍 안에 수관을 꽂아 넣으면 된다.
원래는 정수기에 원수공급밸브(어댑터)에 연결된 호스를 아래 있는 스템엘보에 연결한 다음 그 스템엘보를 정수기에 연결해야 한다.
는데, 이어지는 설명을 보면 그냥 호스를 본체에 바로 꽂아도 되는 것 같길래 그렇게 연결했다. (스템엘보에 호스를 연결하자니 각도가 안 나왔다는....)
이렇게 설치 완료! 전원도 필요 없고 퇴수관 같은 것도 설치할 필요가 없으니 세상 편하다!
설치가 완료된 <퓨리얼 유로 체인저 직수 정수기 PPA-300> 모습.
설치가 완료되면 잠가 두었던 수도 밸브와 원수공급밸브(어댑터)를 열어서 누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누수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이제 플러싱을 해 주면 된다.
플러싱이란 새 필터를 물에 적셔 혹시 나올지 모를 이물질, 그러니까 활성탄 가루 같은 거나 공기 방울? 등을 제거하기 위해 약 15분 동안 물을 흘려 보내는 작업이다.
한참 동안 물을 흘려 보내고 나서 드디어 대망의 시음 순간!
<퓨리얼 유로 체인저 직수 정수기 PPA-300> 물맛 한번 좋구나!
냉정수기가 아니다 보니 수돗물과 같은 온도의 미지근한 정수 물을 받아서 한 잔 마셔 봤는데!
오! 이 물 맛나다!!!
미지근한 온도의 물은 물 비린내가 나기 딱 좋은데 물 비린내도 전혀 나지 않는다.
게다가 지난번 <청호 세니타 정수기>의 카본 필터를 통과한 그 경수인 듯 경수 아닌 경수 같은 센 물맛이 아니라, <퓨리얼 유로 체인저 직수 정수기 PPA-300>의 카본 필터가 야자수 껍질 활성탄을 사용해서 그런지 예전에 <청호 이과수 정수기> 물맛과 비슷한 그런 단맛이 난다.
염소 냄새도 전혀 안 나고, 가벼운 느낌의 단맛 나는 물이라니! 이게 얼마만에 마셔 보는 맛난 물인가!
<삼다수> 물맛하고 약간 비슷한 듯한 느낌도 나는데 <삼다수> 물맛이 <퓨리얼 유로 체인저 직수 정수기 PPA-300> 물맛보다 조금 더 깔끔하다고 해야 하나, 청량하다고 해야 하나, 암튼 차이는 조금 나지만 <청호 세니타 정수기>보다는 훨씬 더 물맛이 좋다!
한 번도 마셔 본 적 없는 직수 정수기 물맛이다 보니, 구입하기 전에는 물맛이 없을까 봐 꽤 고민이 많았는데, 이렇게 멀쩡하다 못해 맛난 물맛이라니, <퓨리얼 유로 체인저 직수 정수기 PPA-300>를 선택한 내 결정, 탁월하구만!!!
벌써 <퓨리얼 유로 체인저 직수 정수기 PPA-300>를 산 지 한 달쯤 되어 가는데, 그동안 이물질 같은 건 나온 적 없고, 물맛도 살짝 단맛이 나는 깔끔한 물맛 그대로다.
여름이다 보니 종종 냉수 생각이 나지만, 그건 주전자 사서 쟁여 놓았으니 되었고, 어차피 냉수는 소화를 잘 못 시켜서 미지근한 물 먹어야 하는데 이 정도로 맛난 미지근한 물이라니, 역시 필터 전문회사 정수기를 사는 게 정답이었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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